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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윤석 |
직업 | 시인, 역학, 역술 |
장애 | 지체장애 |
정윤석
<활동분야>
<주요경력>
<수상경력>
<저서>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된 정윤석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각종 글짓기 대회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다 1994년 한국장애인문인협회 가입 이후 꾸준히 문학활동에 힘쓰고 있다.
직업훈련기관에서 목공예와 전자기기 기능사보과정, 산업기술 직업교육과정을 수료하였으며 1994년에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회교육과정 제3기 장애인복지대학 교육강좌를 수료한 그는 지역장애인 복지관 재가장애인 행사참여, 장애인행사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2005년에는 부산지체장애인협회 주최 ‘APEC 성공개최기원’ 부산지체장애인 금강산 극기등반대회에 참가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지역복지관이나 문화강좌에 동양철학(사주명리학, 주역)을 강의하고픈 바람이 있으며 한지공예에도 관심이 많다.
<대표작>
고향2
정윤석
“다 없는 게 죄인 세상에 태어난 탓인겨”
일 년 열두 달 삼백예순다섯 날을
소금에 절인 배추포기마냥
한숨에 절어 사시는 가난한 농사꾼 내 아버지
해를 들어
그 분의 한숨소리는 더 깊어만 간다
우루과이라운드에 갈 곳 잃어버린
마당 구석의 볏가마닐 보시면
떨리는 팔을 억제 못하시고
매년 인상되는 동생들의 등록금에
선한 눈동자엔 어느새 핏발이 서 있다
-망할 놈의 세상
허리 띠 졸라매고 뼈빠지게
땅 파고 씨뿌려봤자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는 뭐할라꼬 짓는고
몸 연약한 딸년 공장에 보내놓고
밤을 낮삼아 한탄도 했제
그래도 남는 건 허구헌 날 죄없이 타버린 시커먼 가슴뿐
아버지는 오늘도 어디서
막걸리를 한 잔 걸치신 게다
삽작밖에 걸어오시는
아버지의 구색한 양복 바지가
물 건너 어떤 큰 나라의
깃발처럼 날리는데
“야, 이놈아!
너는 이 못난 애비처럼 되어선 안되는겨”
흔들리는 아버지의 삶
어머님
정윤석
밤하늘의 별들을 쳐다보면은
따뜻하게 채워지는 자리가 있습니다
아침이 시작될 때 보여지는
그 텅 빈 자리
아무도 모르게
가슴 저며오는 눈물을 감추시며
내게 살며시 손을 내미시던
어머니
만지면 만질수록 서럽게
느껴져 오는 꺼칠꺼칠한 것이
언제나 약손임을 확인케 합니다
항상 늘 곁에 계시지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짐을
느낄 때면
언제나 가슴 아픈 자리임을
바로 어머님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