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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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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장진순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장진순
직업 장애인단체장
장애 지체장애

장진순

 

-이 메 일: rosyjang@paran.com

-홈페이지: www.sarangsaem.org

 

 

<활동분야>

  • 소설
  • 수필

 

<학력>

  •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졸업(교육학 석사)

 

 

<수상경력>

  • 1999 「솟대문학」추천완료(시)
  • 2000 제10회 솟대문학상 신인상(시)
  • 2001 「솟대문학」추천완료(수필)
  • 2002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단편소설부문 당선
  • 2002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시부문 대상

 

 

<저서>

  • 시집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들」(솟대, 2003)
  • 공저 「먼 길 가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늘 치열한 삶의 탐색이었습니다. 일상의 잔잔한 파문이 일듯, 밀려오는 시적 자아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우주의 근원을 찾아 목마르게 했지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시적 자아가 세상에 투사하는 일상의 언어들이 극도로 정제된 채, 내면 깊숙이에서 상흔으로 남아 꿈틀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명 속에 내재된 그 흔적들의 실체를 찾아 지금 온힘을 다해 온몸으로 항변하듯 세상과 맞서고 있습니다. 활자화 된 언어가 아닌, 나의 몸짓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장애라는 현실 속에서 만나게 되는 숱한 삶과 현장의 언어들이 또 다시 어느 날 문득, 내면의 지층에 화석처럼 굳어버리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햇빛 속으로 고개를 내밀 날을 기다려 봅니다.

그리하여 글을 쓰는 일에 결코 서두르지 않고 담담하리라, 다시금 마음을 다집니다.”

 

<대표작>

[단편소설]

그 겨울의 연가

 

장진순

 

(……)

언뜻 엇갈리는 그녀의 눈빛이 더욱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산에 나무하러 가셨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지…….”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 보이는 건 아무래도 나의 기분 탓인 것 같았다. 그러한 침묵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 무슨 말이 건 계속 지껄여야만 했다.

“동생들이 어머니를 찾을 때마다 난 그렇게 말하곤 했었지.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동생들도 더 이상 어머니에 대해 묻지를 않더군. 그런데 우스웠던 건 내가 동생들을 달래려고 했던 말이, 알고 보면 내 스스로가 믿고 싶었던 나를 위한 말이었다는 거야. 그땐, 정말 그래야만 살 수가 있을 것 같았으니까.”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햇살 아래 은빛의 비늘을 번뜩이듯 일렁이고 있었다. 그건 흡사 가로수를 장식하는 꼬마전구의 수많은 반짝임처럼 현란해 보였다.

(……)

 

 

겨울나기

 

장진순

 

온몸으로 천천히 흔들리다

바람이 불 적마다 손짓해 보면

빈 가지의 허전함

채워지는 걸까

 

발목이 시리도록 지친 그리움으로

두 팔 들고 그렇게 흔들리면

말라버린 수맥이 물기 머금을까

새봄 가득 새순이 돋아날까

 

온몸으로 천천히 흔들리다

모질도록 동여맨 겨울나기 끝이면

기다림을 칭칭 감아

키가 자라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