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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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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종형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이종형
직업 시인
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이종형

<활동분야>

  • 수필
  • 소설

 

<수상경력>

  • 제2회 솟대문학상 신인상(1992)
  •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창작시공모 당선(1996)

 

 

<저서>

  • 시집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도움이, 1996)

 

 

“수필집을 낼 계획입니다. 장애가 심해 웬만한 건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변에서 카운슬링을 해보라는 조언을 많이 듣고 있는데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카운슬링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이야기를 꺼내고 저는 그것을 들어주고. 고민은 반이 되고 행복은 두 배가 되는 그런 카운슬러가 되고 싶습니다.”

 

이종형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폭발물 사고로 두 눈과 두 손을 잃었지만 실명하기 전 본 사물들에 대한 기억에 의지해서 시를 쓴다.

시각장애와 지체장애라는 두 가지 중복장애를 가진 이종형은 자신에게 있어 문학이란 삶을 얽어맨 사슬을 풀어주는 열쇠라고 말한다.

슬프거나 괴로울 때, 영혼이 끝도 없는 어둠의 질곡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자신으로 하여금 현실의 껍질을 벗고 자유의 날개를 펼 수 있게 하여 주므로.

 

 

<대표작>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이종형

 

어머니!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하늘은 코발트 빛 양떼구름 한가로이 놀고

고추잠자리 떼는 나직히 잡힐 듯이 날아갑니까

십여 년 땀냄새 절은 병상의 이불을 걷어내고

길이 열려 하늘 닿은 곳까지 발목이 시리도록 먼 길을 걸어온 오늘

어머니! 나는 오늘에야 내게도 빛이 비추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오늘은 나보다 더 간절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더불어 호흡하며 나누며

아파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어머니! 시방 하늘빛이 어떻습니까

아직도 금병산에는 까마귀 떼가 떼지어 날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듭니까

어머니!

어머니! 시방 하늘빛이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