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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남로 |
직업 | 시인 |
장애 | 지체장애 |
이남로
-이 메 일: lyiienr@hanmail.net
-홈페이지:yiienr.kll.co.kr
<활동분야>
<주요경력>
<수상경력>
<저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문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조차 마음껏 쓰지 못하는 문인들이 많습니다. 각종 공모전이나 대회만 만들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문인들이 생업 걱정 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문인들에 대한 대우가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흔히 글을 쓴다 하면 아무나 쓰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고된 작업을 하더라도 그 노고를 알아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큰 대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문인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을 가르치고 문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남로는 태어난 지 1년 4개월 만에 찾아온 고열로 장애를 입어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지팡이를 의지해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사고가 나서 휴학을 한 뒤로 학교를 그만두었는데 그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라디오를 즐겨 들었다. 그리고 방송에서 낭송해주는 시를 듣고 녹음하고 받아적고 쓰기를 반복하다가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
습작활동을 이어가던 무렵 1990년 12월, 한국장애인문인협회 결성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이듬해 「솟대문학」이 창간되었고 원고청탁이 왔다.
이후 문학과 시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었던 그는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에 등록, 다니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시’ 라는 것이 조금씩,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바닷가에 갔을 때 문득 시상이 떠올라 쓴 작품이 바로 ‘섬’인데 그는 그 작품으로 솟대문학 추천완료를 받았다.
1994년에 순수문학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써 등단을 했고 1997년에 제7회 솟대문학상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우리 역사를 토대로 한 장편소설을 구상 중에 있다.
<대표작>
섬
이남로
몸을 뒤척일 때마다 하얗게 일어나는
꿈의 조각들은 밤을 지키고 있었다
지워진 기억 사이로 묻어나는
꿈 속에 발을 적시고
인연이 웃음으로 살아나는 안면의 밤이
익고 있었다
그리움 사이를 배회하는
시심의 조각들이 꿈의 기억들을
채우고 있었다
소스라치듯 일어나는
갈매기의 울음이 들어있는
기억의 바다,
꿈이 묻어나는 대나무의
흔들림으로 시를 잉태하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