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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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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이경학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이경학
직업 시인
장애 지체장애

이경학

-이 메 일: haki99@dreamwiz.com

 

 

<활동분야>

  • 미술(그림엽서)

 

<학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중 독일 유학
  •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주요경력>

[문학]

  • 2006 계간 「문학마을」 등단(시)

 

[미술]

  • 2008 이경학 그림엽서전

 

 

<저서>

  • 시집 「허공에 내가 묻어있다」(문학마을사, 2006)
  • 아트북 「나의 왼손」(사문난적,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중 독일유학길에 오른 이경학은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가 스물일곱 이던 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뇌혈관 이상과 척수병변으로 머리와 오른손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마비(뇌혈관질환 : 좌반신마비, 척수병변 : 하반신마비)되었다. 그는 왼손잡이였다.

그는 병원 7층의 발코니에서 휠체어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며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앞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 그렇게도 많이 울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눈물만 아래로 떨어뜨리고 나는 남았다.’

이후 결연히 떨치고 일어난 그는 계간 「문학마을」로 등단을 했고, 문학마을 ‘우리시대의 시인100인’에 뽑혀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인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그는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 거칠고 큰 그림을 그렸다는 그가 이제는 장애로 인해 주로 엽서나 엽서크기의 화폭에 그림을 담고 있지만 들, 풀, 꽃 등에서부터 5·18민주화운동 · 환경 · 전쟁 · 평화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 소재는 다양하고 거침이 없다. 그가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화폭 안으로 옮겨놓은 아름다운 그림들은 <이경학 그림엽서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시를 써서 등단을 했고, 이미 써 둔 시와 산문 등 원고도 몇 권의 책을 펴낼 수 있을 만큼 많이 있다. 현재 글쓰기를 위주로 특히, 소설을 쓰고 있는 그는 문예지의 장편소설 공모에 응모하여 소설을 출간한다거나 출판사를 통해 출간을 하는 것이 소망이다. 자신의 장점인 그림과 글을 함께 아우르는 본격 성인동화로써 우화작품을 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기타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20대 시절에 ‘독도’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그 노래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김장훈이 불러주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 이라고 말한다.

 

 

<대표작>

 

초망한 소원

 

                   이경학

 

울 엄니 한번 업어봤으면…

출세해서 이층집 짓는 욕심은

예전에 부질없는 것인 줄 깨달았고

통일 되어 아버지 모시고 고향 가는 꿈은

엊그제 신문에서 미적미적 멀어졌으나

이 새벽 닥친 추위에 이불자락 끌어당기며

끝까지 놓치지 않은 하나 남은 소원은,

울 엄니 한번 업어드려 봤으면…

휠체어 박차고 일어나 두 발로 떳떳이 서서

울 엄니 따스운 배를 내 등허리에 얹어봤으면…

 

저 작은 여인네

손주 안아보시겠다고 연세 많이 드셔서도

끝내 균형을 잃지 않고 계시니,

천성이 명랑한 아낙네

아들 사람 되는 꼴 보시겠다고 그 모진 세월에도

걸음걸이 빠르고 반듯하시니…

달랑 업고 동네 한 바퀴 돌아봤으면…

 

오래 사시겠다고 다짐하시는 뜻이

나 일어설 때까지 곁에서 지켜주시겠다는 것이니

그 의지를 믿고 이 벅찬 소원 질기게 품고 살다가

어느 날 울 엄니 업고 눈길 걸어

새벽기도 예배당에 모셔다 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