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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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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은진슬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은진슬
직업 피아니스트
장애 시각장애

은진슬

-이 메 일: glassdice@gmail.com

 

<활동분야>

  • 피아노 연주
  • 글쓰기

 

<학력>

  • 2002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피아노 전공) 졸업
  • 2003~2005 Arizona State Univ, USA (사회복지정책 석사)

 

 

<주요경력>

  • 2006~2007 Humanware Group 근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PDA ‘BrailleNote’ 한국어버전 개발 프로젝트 테크니션/마케터)
  • 2007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기부 캠페인 동영상 촬영
  • 2007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김용만&현영)와 함께 청와대 방문
  • 現 장애문제, 보조공학 관련 전문 번역 글쓰기
  • 샤인앤조이 보컬 앙상블 코디네이터겸 반주자로 활동중
  • KBS-3라디오 ‘우리는 한가족 캠퍼스 일기’ (시각장애대학생들의 멘토로 출연중)

 

 

<저서>

  •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생각의 나무, 2010)

 

은진슬은 7개월만에 1.4킬로그램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을 때 산소 과다로 인한 미숙아 망막증으로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그녀와 피아노와의 만남은 그녀의 절대음감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녀는 5세경 일곱 살 터울인 언니의 피아노 연주 소리를 듣고는 바로 흉내내어 연주할 수 있었다. 이를 본 부모님이 그녀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였고 그렇게 피아노를 시작한 그녀는 안마, 마사지, 지압 등 이료과정을 가르치는 취업준비 위주인 특수학교 고교시절에도 밤낮 연습과 공부를 병행하여 마침내 연세대학교 기악과에 입학하였다.

예술학교의 특성상 동기들과 선배들 대부분이 특정 예고 출신이었고 그녀는 예고 출신도 아닌 데다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어딘가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지만 첫 환영회날 스스로가 먼저 자신의 장애에 대해 오픈하고, 혹시 과에서 선배들을 보고도 자신이 먼저 인사하지 못할 경우 그건 시력이 나빠 못 알아봐서라는 것을 알리고 이해를 구했다. 이를 건방지게 생각한 선배와의 오해도 있었지만, 장애를 오픈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국 그녀는 누구에게나 팔짱을 낄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오만인의 연인’이 되어 캠퍼스를 누볐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2학년 때 예상치 못한 시력저하로 실패하지 않는 모든 경우의 수가 20%라는, 위험하다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고, 아버지마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4학년이 되자 망막의 광각세포 손상이 나타나면서 야맹증이 시작되었는데 세미나를 마치고 나오다 낙폭이 큰 계단의 높낮이를 파악하지 못하여 넘어지면서 발등 뼈에 금이 가고 인대가 손상되는 사고로 피아니스트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진단을 받았다. 흔히 피아노를 페달링의 예술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듯 피아노는 손으로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적절한 페달링을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그녀는 20년간 연주해 온 피아노와 이별하고 방황하며 앞으로 자신이 몰두해야 할 다른 진로를 찾기 시작하였다.

미국에서 사회복지정책 석사과정을 공부한 그녀는 2006년에 귀국하여 세계적인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회사인 <휴먼웨어 그룹>에서 점자 정보 단말기 BrailleNote 한국어버전 개발 프로젝트 마케터이자 테크니션으로 근무하였다.

이후 장애 문제 및 보조공학 관련 전문번역 및 글쓰기에 전념해오던 그녀는 작년부터 남성성악가들로 구성된 <ShineNjoy Vocal Ensemble>에서 반주자이자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어느 날 그녀에게 반주자 제의가 들어왔고,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함께하지 못해 상처로 남은 피아노를 다시 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의도치않게 피아노를 포기했던 것이기에 그녀의 마음은 움직였다.

그녀는 올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생각의 나무,2010)을 출간하였다. 그녀는 이 책이 시각장애를 가진 한 사람의 눈물겨운 휴먼 에세이로 읽히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는 사회적 장애와 몰이해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집필활동과 함께 <ShineNjoy> 활동을 열심히 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