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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안희정 |
직업 | JMB 장애인문화방송 프로듀서, 배우 |
장애 | 뇌병변 장애2급 |
안희정
-이 메 일: lovegir@nate.com
-홈페이지: JMB장애인 문화방송 http://www.jmbc.tv/
<활동분야>
<주요경력>
<수상경력>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은 다수의 방송출연과 공모전 수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아 장애인 미디어센터 ‘바투’에서 내레이션과 프리미엄, UCC 강좌 ‘KBS 주미영 PD와 6주간의 오디오실습’ 강좌를 수료하였고 KBI 방송회관 주최 프리미어 디지털 베이직 과정과 애프터이펙트 강좌를 수료하였으며 작년에는 영상편집과 촬영기획의 창업교육을 수료하는 등 관련 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창업을 하고 있는 그녀는 장애인 6명, 비장애인 1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현장생중계, 영상편집, 인코딩, 수화자막, 홈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안정된 일을 원하듯 그녀 역시 더 안정된 삶을 위한 직업을 원하고 있다. 그녀는 방송국을 볼 때마다 자신이나 동료들이 쌓은 경험과 실력으로 방송국에서 직접 인코딩 하고 영상 편집을 해볼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는 한다. 실력과 능력은 갖췄으나 현장에 제대로 투입될 기회가 적어 아까운 인재들이 한두 명이 아닌 실정. 전문성을 갖춘 장애인들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 더 많이 주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필 등 문학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몇 번의 수상 경험이 있는 그녀는 현재 단편영화 시나리오 집필에 한창이다. 대본을 완성시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주인공으로 함께 하는 영화를 찍는 것이 계획이다.
희망을 전하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구연동화나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 혹은 세상을 전하는 방송 등 기회만 주어진다면 뭐든 잘 해낼 수 있는 실력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무실을 마련해 3년동안 영상업체로 창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으며 창업과 함께 개인방송을 운영하다가 올해 주식회사로 변경하여 JMB 장애인문화방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JMB 장애인문화방송은 영상표현에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와 시간적 개념을 붕괴하고 빠르고 생동감 넘치게 전하는 영상매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와 복지를 전문적으 다루고 있는 장애인 전문 방송입니다.
최첨단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방안.. 인터넷 생중계를 통하여 신속 정확하며 양질에 서비스를 전달 하고자 노력하는 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어장애는 있지만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화구연과 뮤지컬을 배우고 공연도 함께 하는 꿈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픈 배우입니다.
취업조차 하기 힘들어 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조카를 돌보던 저에게
꿈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저 바라 볼 수 없는 허공에 찬 메아리...
늦은 나이에 찾아온 나의 꿈,,, 촬영... 편집... 배우
이 모든 일을 하는 지금 내가 많이 벅차고 힘이 들지만
정말로 행복합니다.
거북이처럼 많이 느리고 비틀거리지만
한발 한발 도전하고픈 머찐 오늘을 만들어 가는 희쩡아입니다.
안희정 수필-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안희정
딱 십년 전의 일이다.
조카를 보행기에 앉혀놓고 거실에서 걸레질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나랑 심한 농담을 할 정도로 편안한 분이 전화업무 일을 해 보라고 소개를 시켜주셨다.
처음으로 소개를 받아본 전화업무, 면접을 봤지만 그 사장님은 “죄송합니다.” 라는 이야기였다.
언어장애가 있기 때문에 전화업무는 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렇게 서른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울리지 않는 허공에 찬 메아리였기에 내 인생은 여기서 마감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는 물론 도전도 시작도 못 할 것만 같았다. 벼랑 끝에 선 내 모습 같았고 표현이 안될 만큼 마음이 아프고 너무나 슬펐다.
“쥐구멍에도 해뜯날이 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게 된 방송아카데미. 장애인들에게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강의를 해 준다는 것이었다.
작가과정을 배우고 싶어 신청을 했는데 작가과정은 배우지 못하고 방송제작과정과 진행과정을 배우게 되었다.
언어장애는 있지만 느낌이 아주 좋으니 자신감을 갖고 자꾸 연습을 해 보라고 용기를 주셨다. 그 후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에서 재능 있는 분들을 섭외하고 초대해서 방송을 만들어가는 작가가 되었다.
경험을 통해 방송아카데미를 배웠던 그 곳에서 새로이 미디어센터가 생겼고 장애인 인터넷 방송 개국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방송에 참여를 하게 됐다.
그곳에서 동화책을 읽어주었는데... 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한 아이템으로 선정이 되어 KBS제 3라디오 일년동안 한 코너방송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다른 장애도 아닌 언어장애가 KBS에서 라디오 방송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이슈라고 하면서 자랑스럽게 소개를 해 준 분들 중에 한 분이 있다. 그중에 내가 소개를 받은 곳은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과 예술을 만들고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단에 소개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언어장애로 인해 뮤지컬도 불가능할거라고 역할이 없을거라고 하셨다. 이해는 됐지만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난 정말 하고 싶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부탁 했다.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은 구연동화였다. 내 동화구연을 가지고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었다.
이렇게라도 뮤지컬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고 작년에 나를 더욱더 용기를 나게 한 뮤지컬이 아닌 또 다른 공연이 있었다.
어느 날 대표님이 급작스럽게 내 실화를 바탕으로 동화를 써 보라고 하셔서 작가도 아닌 내가 어떻게 쓰냐고 투덜투덜 대면서 바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동화를 완성 시켰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온다.” 라는 말처럼,
어느 날 내가 만든 그 창작동화를 가지고 신세계 백화점 공연장에서 KBS성우들과 공연을 하라고 대표님께 연락이 왔다. 언어장애는 물론 무대경험과 그 전년도에 처음 올렸던 뮤지컬을 보고 엄청 부족했기에 대표님은 참여는
시켜주고 싶었지만 많이 망설이셨다고 하셨다.
드디어 많이 떨리는 공연... 목소리가 멋지고 아름다운 두 분이 신세계 백화점 대기실로 들어오셨다. 나의 벅찬 가슴... 그 분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내가 쓴 대본을 가지고 나랑 같이 연습을 하고 대본을 그 말에 맞게 살짝 고치고 영상을 보면서 나를 가운데 두고 연습을 했다. 내 동화라서인지 배어나오는 느낌에 잘한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셨다.
긴장감의 떨림은 여전했지만 오히려 그분들과 하니 정말 편안했다. 경직된 나의 표정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오히려 평소에는 안 나오는 힘차고 좋은 내 목소리가 그때는 터져 나와 나에게 힘을 주었다.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사회를 보셨던 감독님이 나에게 말을 해 주었다. 언어 장애가 있는 분이 내 공연을 보고 용기를 가졌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내가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 저절로 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 감동적인 말로 나는 그렇게 연기로서 성장을 해갔다.
4대 도시 신세계동화콘서트는 물론 작년에 이루어졌던 뮤지컬 전국순회공연과 앵콜 공연은 모두 하나가 되어 무사히 마쳤다.
늘 주문을 걸고 있는 말 “오늘의 한 걸음이 일 년 후 나를 바꾼다. 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더 새겨본다. 많이 느리겠지만 한발 한발 더 열심히 해서 꼭 변화된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허공에 찬 메아리가 아니라 멀리 멀리 울려 퍼트릴 수가 있는 아름다운 배우가 되어보리.
내가 쓴 동화 제목처럼
“꿈은 이루어진다.” 끝이 아니라 앞으로 쭈욱쭉~~~^^
그 후에도 미국초청 공연으로 미국에서도 뮤지컬을 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 봄에 EBS 희망풍경에 다큐로 나온적이 있습니다.
제가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공연을 하는 장면을 보고..
언어장애는 있지만 감동을 받았다며... 그 다큐를 보고
예술단 사무실로 그분이 저에게 펜이라고 편지를 보내서 받았습니다...
그렇게 몇달동안 14통의 편지가...
가끔씩 왔씁니다. 우리 예술단에서는 저가 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