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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심준구 |
직업 | 방송인 |
장애 | 시각장애 |
심준구
-이 메 일: jj0505@kbuwel.or.kr
<활동분야>
<주요경력>
<수상경력>
<주요방송>
심준구는 초등학교 5~6학년 때 칠판글씨가 잘 보이지 않기 시작하여 주위 사람들을 잘 알아보지 못하였고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에는 책글씨와 시험지 글씨마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눈에 좋다는 것마다 찾아보고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시력은 멈추지 않고 떨어져 20대 초반에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는데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망막색소변성증(RP)이 그 원인이었다.
시각장애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몇 마디 말, 한정된 글로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학창시절 판서는 때마다 옆자리 친구에게 읽어주기를 부탁해야 했고,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소리를 들으며 시험 답안을 작성해야 했다. 대학 시절에는 시력이 더 떨어져서 교재 녹음 의뢰, 대필, 교수님들의 배려 등의 도움이 필요하였다.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다. 열 계단 이상을 내려가야 하는 연립주택 지하 단칸방에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수시로 지나다니는 쥐들, 약을 뿌리면 부엌바닥에 수북이 쌓이는 바퀴벌레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는 어머니의 깊은 사랑 말고는 어디를 봐도 암울하기만한 시절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한다. 그는 신앙을 갖게 되면서 장애와 인생의 고통에서 조금 자유롭게 되었다.
어려움 중에도 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이 있었고, 좋은 분들이 곁에 있었기에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하는 그는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칠판글씨를 일일이 읽어 주던 학창시절의 친구들, 성의를 다한 지원으로 세계 최초 국가자격 컴퓨터속기 자격증 취득을 가능케 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한국CAS속기협회 관계자 분들, 올해의 장애인상에 저를 추천하신 금천구 공무원 최문영 님, 한국 장애인 최초의 지상파 TV MC로 발탁해 주신 홍종훈 감독님.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의 라디오 토크프로그램 단독진행자로 이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신 KBS-3라디오의 정태덕 팀장님과 이정연 감독님, 그리고 방송 스텝들, 늘 한결 같이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극동방송 가족들, 이 외에 많은 분들… 제한된 지면 탓에 모두 거명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저를 있게 하신 많은 분들, 이 분들 모두가 저에게는 은인과 같은 분들이십니다.”
그는 세계 최초 장애인 국가자격 컴퓨터속기사(1998년 3급, 1999년 1급 취득)이자 한국 장애인 최초 지상파 TV MC (iTV경인방송 2003.6 ~ 2004.12),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 라디오 토크프로그램 단독 MC (2007.3 ~ 현재)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그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데 현재도 다양한 일들을 시도하고 후배 장애인들이 나아갈 수 있는 선택의 길을 넓혀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