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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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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심락성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심락성
직업 팬플룻 연주가
장애 시각장애

심락성

 

<활동분야>

  • 팬플룻 연주
  • 밴드 활동
  • 물리치료(사)

 

<주요경력>

  • 2002 시각장애인 밴드 올인밴드 창단
  • 現 올인밴드 리더
  • 물리치료사
  • 인천직장인밴드연합 소속

 

 

<수상경력>

  • 2009 제1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3등(올인밴드)

 

 

중학생 때 영화 속 주인공이 팬플룻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반하여 배우기 시작한 그는 원래 농사꾼이었다. 강원도 산골에서 스무 살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데 등산을 하다가 발을 헛디뎌 구르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겪고 교회에서 음악을 하기 시작한 그는 찬양단도 하였지만 안되겠다 싶어 대학을 가서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시각장애인에게 음악을 가르칠 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으니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가라며 모두 부정적인 말만 하였다.

돈도 없고 상황도 여의치 않다보니 음악이 꼭 프로여야만 하나 싶은 생각이 든 그는 엘리트 코스나 정식 과정을 밟지 않아도 충분히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집에서 혼자 연습하며 연주하던 그는 그룹을 만들고도 싶었지만 당시만 해도 시각장애인 밴드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이미 시각장애인들도 CCM밴드를 만들어 활동 했었기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악보를 볼 수 있는 친구들을 포섭해서 도움 받으며 밴드를 만들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의 ‘올인밴드’이다.

처음에는 다세대 주택에서 연습을 했는데 시끄럽다고 주민들에게 신고당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3년을 정말 열악한 상황에서 지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자 이름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원도종합복지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강원대 콘서트홀 개장 기념 장애인의 날 오프닝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공식적인 첫 무대였다.

그리고 사비를 털어 지금의 연습실을 마련하였다. 멤버구성은 원하는 사람들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데 5년 전부터는 비장애인들과도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현재 보컬은 비장애인인 평범한 주부이다. 구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로 탈바꿈 시킨 것이다.

현재 그가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팬플룻, 베이스, 드럼, 기타, 전자오르간이다. 처음 밴드를 만들었을 당시 베이스를 연주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독학으로 배워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식으로 다른 악기들도 마스터하였다. 그래서 때때로 밴드의 사정에 따라 다른 악기를 다룰 때도 있는데 악기들은 저마다 그 특성도 소리도 다르지만 함께 어울릴 때 최고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이 사회도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적인 면에서나 매스컴에서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너무 구분짓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장애인 음악회’라거나 ‘장애인 예술가’ 등의 용어를 잘 생각해보면 그 안에 또 다른 편견이 숨겨져 있습니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을 살아오며 많이 느꼈습니다. 너무 구분짓지 말고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기를 바라며 특히 방송에서도 특정 장애인 방송이 아닌 모두가 춤도 추고 노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개인적인 것보다 다른 음악인들과 밴드의 환경조성에 신경쓰고자 합니다. 현재 올인밴드 연습실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조금 더 쾌적하고 넓은 쉼터 같은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입니다. 누구나 와서 음악을 즐기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연주활동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연말연시 자선행사에 특히 많이 초청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 직장인밴드 동호회에 가입해 음악인들끼리 교류도 할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지인들 결혼식에서 팬플룻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교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지금껏 많은 무대에 서봤지만 조금 더 특색 있는 무대에 서보고 싶고 방송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주로 직장인들 세대의 노래를 하다보니 ‘배철수의 7080’같은 프로그램의 무대에 서보고 싶고 그 외에 토크프로그램이나 팬플룻과 밴드를 알릴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서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