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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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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박재한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박재한
직업 플라멩코 무용가
장애 시각장애

박재한

-이 메 일: saffron@kbuwel.or.kr

-홈페이지: cafe.naver.com/laluz3

 

<활동분야>

  • 플라멩코

 

<주요경력>

  • 1991~1996시각장애인여성회 복지부 이사
  • 2003~2006시각장애인여성회 홍보이사
  • 2004 플라멩코 무용단 ‘라루스’ 창단, 단장 역임
  • 2006~2008시각장애인 언론매체인 성음회 총무 역임
  • 2006~2009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지회 부회장
  • 2006~2010시각장애인여성회 부대표
  • 2010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지회 회장
  • 2010 시각장애인여성회 누리봄 중창단원
  • 2010 한국플라멩코 이사

 

 

<수상경력>

  • 2002 대한안마사협회장상
  • 2006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흰 지팡이의 날 모범회원상(서울시장상)
  • 2007 시각장애인여성회 공로패
  • 2009 장애인고용안정협회 감사패(장애인인식개선 중창단 공연)

 

 

박재한은 2004년 시각장애인여성회의 권유로 플라멩코에 입문했다. ‘라루스’라는 이름으로 창단을 했는데 우선 스승 모시기가 급선무였다. 때마침 한국플라멩코협회장이며 세종대 교수이기도 한 롤라 장이 스페인에서 한국에 와 있었다. 당시 지인이, 시각장애인들이 운동량이 적어 문제이니 무료로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 권하였고 롤라 장이 흔쾌히 승낙하여 <라루스>의 스승이 되었다.

연습은 혹독했다. 낯선 춤인데다가 앞이 보이지 않는 멤버들을 위해 롤라장은 바닥을 기어다니며 손을 밟히면서까지 몸짓 하나 하나를 말로 풀어서 가르쳐 주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고 연습이 고되다보니 다들 그만두고 박재한 그녀와 다른 한 명, 단 두 명만 남기에 이르렀다.

“저도 깊은 슬럼프에 빠져 관둘까도 생각했지만 롤라 선생님이 한 명이라도 남으면 성공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어요. 그 감사함에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죠. 그래서 지금 저희 라루스를 이끌고 계신 양정옥 씨를 새 멤버로 들이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2006년 2월, 그녀와 라루스 멤버들은 드디어 첫 공연을 하게 되었다. 소아안암환우돕기 콘서트였는데 내내 긴장을 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니 안도감과 성취감이 밀려왔다. 그 순간,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더 좋은 무대에 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연을 보여주자고 결심했다.

그녀는 플라멩코에 대해 손동작과 발소리가 참 매력적인 무용이라 생각한다. 항상 손발이 차가웠었는데 플라멩코를 한 후로는 따뜻해졌다는 그녀는 그만큼 몸도 건강해졌다.

창단 초기 때에는 공연 보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연 제의가 들어오는 속속 했었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그녀들을 필요로 하는 곳 위주로 공연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플라멩코를 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녀는 현재 한국플라멩코 이사이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지회 회장이며 시각장애인여성회 부대표로 라루스 활동과 함께 누리봄 중창단원 활동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여성회에 들어온 세월이 벌써 20여 년입니다. 임원분이셨던 지인이 함께하자는 말에 인연을 갖게 되었는데 여성회 임원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적 재능이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그런 재능을 모여서 하면 좋을 텐데 기회가 없으니 각자 흩어져 그저 노래를 혼자만의 취미로만 하고 있던 거죠. 그래서 여성합창단을 만들고 싶었고 규모가 크지않게 중창단으로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가요 부르는 중창단이 없으니까 7080 가요 부르는 중창단을 만들자 해서 여섯 명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누리봄중창단입니다.”

‘누리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노래로 꿈과 희망을 준다는 뜻이다. 누리봄 중창단은 2009년에 장애인인식개선 콘서트를 열었는데 당시 대중들의 반응이 좋았다. 올해에는 첫 앨범도 발매했는데 7080 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요도 넣었다. 친숙한 가요들이 들어있기에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구입 및 문의사항이 있다면 시각장애인여성회(02-318-1487)나 박재한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한편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생계문제에 대해 그녀는

“시각장애인들은 안마사로 생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최근 퇴폐적 이미지가 되어 폐쇄되는 업소도 많고 안마업계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있는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그런 후배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굳이 없애려면 나라에서 다른 대책을 세워주시면 좋으련만 아무런 대책없이 없애지 말고 조금씩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테면 각 구에 안마센터를 하나씩 마련하여 비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한 곳으로 만드는 건 어떨지요. 없애려고만 하지 말고 당장의 생계유지의 문제에 직면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앞으로 그녀는 장애인들뿐만이 아닌 소외계층이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 소망이다. 그리고 플라멩코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공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라루스가 되기를, 무엇보다 중창단이나 플라멩코나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역할을 누군가가 해주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