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회원메뉴 바로가기 네비게이션 바로가기 분문 바로가기

장애예술인

HOME > E 사람 > 장애예술인

[미술] 고영일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고영일
직업 한국화가
장애 지체장애

 

고영일

-직 업: 한국화가

-장 애: 지체장애

-이 메 일: gyi1212 @naver.com

 

 

<활동분야>

  • 한국화

 

<주요경력>

  • 행주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 고양미술협회 부지부장 역임
  • 고양환경미술인회 회장 역임
  •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전시경력>

  • 개인전 5회
  • 국내외 단체전 및 그룹전 200여 회

 

 

<수상경력>

  •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 대상
  • 대힌민국미술대전, 경기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모필을 들고 한 세기의 문턱을 넘는 사이 나는 세상의 모든 달콤한 습성들과도 결별 했다. 돌아보면 무수한 시간들을 갉아먹어 버린 오만과 편견, 독선과 아집의 순간들이 새삼 그립다.

그리고 왜, 아름다운 건 늘 소외의 짝인지를 생각해 본다.

나는 비옥한 변두리를 지나왔으며, 풍요로운 골방을 기억한다. 그러나 고통과 시련은 누구에게나 따르지 않는가. 서양사조에 밀려 동양회화의 우수성과 전통성이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동양화는 동양 특유의 사상과 철학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동양사상을 외면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이 무겁다. 역시 진정으로 값지고 고귀한 것들은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는 법.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인내하면서 물욕과 명예욕을 물리치려는 부단한 노력만이 가능케 할 것이다.

하지만 정신에겐 벼락이나 홍수가 되는 저 폭발적인 한 순간을 나는 몹시 열망한다. 언제나 나의 양식은 사소한 우연, 혹은 고립에 대한 편애다. 그리하여 숨을 쉬면서 천천히 삭혀지는 홍어처럼 나의 작품들도 부디 발효되길 원한다. 발효와 부패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얼마나 다른 차이를 낳는가.

잊혀지고 버려진 것들의 풍경들을 하나씩 불러본다. 그 호명이 그들에겐 호흡이요, 생명이 되리라 나는 믿는다. 결국 그림이란 하나의 형상에 불과하다. 재주나 기량보다는 대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려는 수고로움, 그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나의 모필은 꿈틀거린다. 이것들을 나는 여전히 편애한다.

나는 지금 한 장의 화선지 안에서만 치유가 가능한 불유쾌한 병에 걸렸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 작가 노트 中 -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