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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강대유 |
직업 | 피아니스트 |
장애 | 지체장애 |
강대유
-직 업: 피아니스트
-장 애: 지체장애
-이 메 일: piano-you@hanmail.net
<활동분야>
<학력>
<주요경력>
<수상경력>
<연주경력>
독주회 2회
강대유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달랐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높은 곳에 있어 다섯 살 때 오른쪽 어깨뼈를 깎는 수술을 했다. 그는 이러한 신체장애 때문에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피아노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아홉 살 때 우연히 친누나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 놀러 갔던 그는 피아노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항상 자신감이 부족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피아노를 치고 있는 순간만큼은 달랐다. 피아노를 치면서 선율에 따라 노래하고 호흡하고 있노라면 모든 아픔과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 같았고 그렇게 성장하면서 사춘기도 피아노와 함께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피아노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데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경제적인 부담이었다. 그가 피아노 전공을 위해 전주예술고를 진학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
당시 그의 부모님은 전남 순천에서 조그마한 문구점을 하였는데 IMF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가족들은 그를 지원하는 데 아낌이 없었고 그런 상황속에 그는 더욱 열심히 레슨에 임했다. 하지만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의 어머니가 합병증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고 신장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자 그는 결국 피아노를 포기하기로 결심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못 배우면 우리처럼 닥치는 인생을 살게 된다며 빚을 내서라도 지원해 줄 테니 열심히 피아노만 치고 다른 생각 말라며 그의 손에 레슨비를 쥐여주었다. 아버지의 뜻을 깨달은 그는 그날부터 현실에 대해 고민하는 것조차 사치라 생각하고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맹연습에 임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소리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뚤어진 어깨로 인해 피아노를 연주할 때 오른쪽 팔꿈치가 몸에 달라붙으면서 깊고 풍부한 소리를 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 그는 거울을 보며 자세교정을 했다. 그는 24시간 연습실이 개방되어 있는 대학교를 찾아다니며 연습 또 연습을 했고 그 결과 순천대학교 음악과에 합격하였다. 그리고 여덟 번의 콩쿠르 중 세 번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고등학교 때는 전국 음악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받았고 2009년에는 전국 장애인종합예술제에서 전체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유학파와 국내 명문 음대 졸업생이 겨룬 한국피아노학회 콩쿠르에서도 1위를 수상하였다. 2009년 2월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우수신인 연주회를 갖기도 하였다.
그는 현재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강사로 일하면서 문화적인 배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석으로 순천대학교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서 공부 중이다.
그는 앞으로 단순한 연주보다 기획적인 연주를 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날 기념 연주, 편부모 가정을 위한 연주, 노인의 날 기념 연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연주, 소년소녀 가장,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연주 등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 연주를 하는 것이 바람이다. 실제로 현재 서울의료봉사재단을 통한 연주 후원과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의료 자원 봉사를 하는 의사들과 환자들을 위한 연주, 특히 몽골에 있는 구순 구개열 아이들을 무료로 수술해 주는 의사들과 환자들을 위해서 몽골에서의 복지연주를 추진중이다. 그리고 연주의 콘텐츠적인 면에서도 클래식 뿐 아니라 영화음악, 재즈, 팝 음악 등을 통해 연주회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며 우리 생활에서 음악과 친숙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음악적인 홍보대사가 되는 것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