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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송태옥 |
직업 | 시인 |
장애 | 호흡기장애 |
-이름: 송태옥
-직업: 시인
-장애: 호흡기장애
-이메일: stok55@hanmail.net
<활동분야>
•시
<주요경력>
•수도사대 국사교육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졸업
•방송대 국문과 졸업
•무학여중, 행당중 교사 역임
•시문학 등단(2002)
•구상솟대문학상 특별상
•푸른 시학상
•서울문화재단 기금 수혜 외.
<저서>
•시집 『내 마음의 화음』 『내 열쇠 속 달동네』 『빛나되 눈부시지 않아』
신앙시집 『인생의 길을 위하여』
<대표작>
사무사思無邪
송태옥
도덕시간이었다
비둘기가 교실에 들어왔다
있음은 없음에서 나서(有生於無)
나도 너도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다며노자 도덕경을 강의하는데
노상 창가에서 수업을 엿듣던 비둘기가
수업에 취해 교실로 들어와 버리고 말았다
아차! 정신을 차린 비둘기는 나갈 곳을 찾았다
비둘기도 학생일 수 있고
학생도 비둘기일 수 있는 것이라고
비둘기에게 책상 하나를 마련해 주었지만
비둘기는 나오니 삶이요 들어가니 죽음(出生入死)이라고
나갈 곳만 찾았다
학생들보다 노자를 먼저 깨달은 비둘기는
말 않고 가르치겠다며(行不言之敎)
말없이 교실을 떠났다
빈 책상자리가 있는 듯 없는 듯 휑했다.
*有生於無, 出生入死, 行不言之敎: 노자 <도덕경>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