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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황신애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황신애
직업 시인
장애 지체장애

-이름: 황신애

 

-직업: 시인

 

-장애: 지체장애

 

 

 

<활동분야>

•시

 

 

 

<주요경력>

•방송통신대학교 방송대문학상 (2002)

•전국장애인문학제 광주장애인문학 가작 (2016)

•2016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운문부 대상 (2017)

 

 

<저서>

•시화집 『모로』

•공저, 2016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수상작품집 『열』 외.

 

 

<수상경력>

•방송통신대학교 방송대문학상 (2002)

•전국장애인문학제 광주장애인문학 가작 (2016)

•2016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운문부 대상 (2017)

 

 

<대표작>

 

책상의 한(恨)

 

 

황신애

 

내 책상에는 옹이가 많다

옹이가 주인인 셈이다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저절로 손이 가는

 

나무의 치열恨 이야기

죽는恨이 있어도 천둥도 벼락도 살아가는 날이라며

낙엽이 쌓일수록 恨도 쌓여

그럼에도

아슬아슬恨 단단恨 재목이 되어

 

시인의 책상이 되기도恨

기도하는 묵주가 되기도恨

욕창을 막아주는 필사적 침대가 되기도恨

그 무중력 상처가 특별恨 멋이 되는

묵묵恨 무늬를 한없이 보다가

열이면 열 손가락 내 지문을 내려다보았다

못 마땅恨 뇌 병변 옹이인 줄만 알았다

무늬인 줄 몰랐다

 

‘그래, 더 돌다 가는 거다’ 돌고 도는 관성의 메아리

 

세상에는 옹이가 많다

옹이가 주인인 셈이다.

 

 

 

 

 

 

첫눈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첫눈 오면 보여 달라고 요양사님께 부탁도 했습니다.

어제 요양사님과 함께 창밖을 내다보는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말요?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선물을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더, 더, 더.... 하는 채찍의 의미를 잃지 않겠습니다.

2004년 다발성경화증 확진을 받은 후

일곱 번의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다가 병이 점차 진행되어

거의 침대에서 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3년 전부터 오전 오후로 두 시간씩은 휠체어에 앉아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저를 찾아 가는 시간입니다.

굳지 않는 왼 손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스케치를 하지요.

고운 시, 신비로운 시, 사랑하는 시, 그리고 끊을 수 없는 밉고도 이쁜 시.

겨울이 더욱 추워 아름다운 아지랑이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시를 찾아가면서 제 모습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제 몸인 당신 사랑합니다.

제 가족들 친구들 제 삶의 벗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 큰 은혜를 갚을 길 없어 생각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늘 제 그림자로 힘이 되어 준 수많은 예술들

제 정신의 그 영혼들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