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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조임숙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조임숙
직업 시인
장애 시각장애

-이 름: 조임숙

-직 업: 시인

-장 애: 시각장애

 

 

<활동분야>

•문학(시)

 

 

<주요경력>

•<문학공간> 등단(1991)

 

<저서>

시집 『안개 속의 연가』 『손끝으로 보이는 어렴풋한 세상』 외

 

 

“보이지 않는 건 문제가 아니죠”

앞이 보이지 않거나, 사물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평소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각장애인들의 취미를 ‘음악’으로만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삶이 단조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눈 대신 소리로, 몸으로, 마음으로 자신만의 여가생활을 즐기며 삶에 활력을 찾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임숙씨가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임숙씨가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2년 전 조임숙(여, 60세)씨는 지금껏 가져보지 못한 특별한 취미를 갖기 시작했다. 바로 ‘사진촬영’이다.

어릴 적 열병으로 인해 시각장애를 갖게 된 그는 현재 빛만 겨우 구분할 수 있는 상태.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찍는다는 건 스스로도 전혀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다.

“미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너무 어려웠어요. 사진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찍은 사진들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굉장히 설레고 신기한 거예요.”

시각장애인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메뉴와 버튼의 위치를 모두 외워서 카메라를 사용해야하는 것은 물론, 피사체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비장애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앞에 뭐가 있는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생김새는 어떤지 대략적인 설명을 들은 후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려 셔터를 누른다.

구도가 비뚤어지거나, 피사체의 절반을 잘라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 ‘독특한 사진’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사진 강사 이창만 씨는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한 수업 진행에 놀라움을 느낄 때가 많았다”며 “정안인들은 사진의 구도나 노출에 있어 정석으로만 찍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각장애인의 경우 그런 고정관념에서 매우 자유로워 다양한 시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 조 씨는 91년 등단을 하고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다. 특히 ‘빛이 남긴 상처들’이라는 시에서는 사진을 통해 경험한 삶의 의미를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은 빛이 남긴 상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표현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빛을 잃어버린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사진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정말 한줄기 빛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라며 사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쁘게 찍는 것보다 이야기를 입히는 것이라 말하는 조 씨. 그는 앞으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모아 시와 함께 ‘개인 사진전’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한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사진교실, 야구교실, 댄스스포츠 교실 등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에이블포토로 보기 조임숙씨의 사진작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출처:에이블뉴스_시각장애인 조임숙씨의 특별한 여가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