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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유지민

이름, 직업, 장애 정보
이름 유지민
직업 피아니스트
장애 시각장애

-이 름: 유지민

-직 업: 피아니스트

-장 애: 시각장애

 

 

<활동분야>

•피아노 연주

•작곡 외

 

 

<주요경력>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 입학(10세) 외

 

 

 

세상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 여중생 피아니스트가 자신이 직접 지은 곡들로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불과 열네 살 나이에 수백 곡을 작곡한, 이 믿기 어려운 소녀가 세상에 들려주는 희망의 연주.

 

김빛이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따스한 햇살 같은 느낌의 곡이 작은 홀 안에 메아리칩니다.

 

휘파람새의 경쾌한 소리와 독수리의 매서운 날갯짓.

 

피아노도, 악보도 단 한 번 본 적 없지만, 마음으로 상상해 본 풍경들이 가녀린 손끝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피어납

 

니다.

 

<인터뷰> 임영란(관객) : “(앞을) 못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표현력이 아주 풍부하게.”

 

태어날 때부터 망막 이상으로 앞을 보지 못한 유지민 양,

 

세 살 때 즉흥 연주를 시작했고 열 살 때 예술의 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에 입학했습니다.

 

즉흥적으로 곡을 연주해 녹음하면 선생님이 그 리듬을 악보로 옮기는 방식으로 수백 곡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유진선(작곡가) : "어떤 주제를 하나 던져주면 그 주제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발전을 무한대로까지. 결국

 

은 천부적이라는 거죠."

 

장애를 가진 음악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넘어서, 지민이는 희망을, 기적을 연주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나갑니다.

 

<인터뷰> 유지민(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 “아름다운 음악을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출처 : KBS 뉴스_시각장애 극복한 ‘희망의 연주’ 김빛이라 기자)

 

 

 

29일 SBS <스타킹>에는 한 소녀가 전하는 감성 가득한 피아노 선율이 흘렀다. 작은 키, 아담한 손, 11살 피아니스트 유지민(이하 지민) 양이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의 감정을 피아노로 발산하는 지민이의 전달력은 어느 프로 피아니스트 못지않았다.

 

연주를 옆에서 지켜보던 능숙한 MC강호동도, 시원한 입담의 붐도, 음악가 서희태마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감탄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민의 피아노 선율은 눈으로 보고 건반을 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전달하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2013년 <스타킹>의 상반기를 정리하는 <상반기결산특집>, 이날 방송에는 많은 일반인 화제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리틀 싸이로 유명한 황민우군부터 리틀 현아, 밸리 신동 등 기린아들의 장이었다. 끼 있는 유아들의 활약 덕분에 방송은 여느 때보다 더 시끌벅적했고, 화기애애했다. 잠시 후, 방송에서 지난 2월 출연했던 유지민 양이 등장에서도 밝은 분위기는 여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민이, 그런데 소녀는 남들과 한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시각장애를 겪고 있다는 점이었다. 깜깜한 세상, 지민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지만 소녀는 남들에게는 없는 한 가지 재능으로 자신에게 닥친 어둠을 극복했다.

 

음을 정확히 짚어내는 절대음감, 그리고 음악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이었다. 지민이의 재능은 이날 방송에서 빛났다. '아리랑'을 자신의 감정에 따라 신나게, 뒤이어 슬프게 표현했다. 그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정형화 된 민요 아리랑은 이날 지민이에 의해 참신한 음악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진 지민이의 연주는, 방송을 시청하던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감정을 주로 표현하던 지민이가, 이날은 <지민이>라는 자신을, 자신의 감정을 즉흥적으로 피아노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유지민양이 연주하는 <지민이>,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입장에서 참 좋았다. <스타킹> 출연자 김지선은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지민이가 "날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되는 말이었다.

 

"(지민이가) 날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김지선)

 

지민이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곡에 대해 긍정적 표현을 했다. "예쁜 느낌이에요. 예뻐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즉흥곡에 애정을 나타냈다.

 

이날 지민이는 <스타킹> 출연진 앞에서 한 가지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자신의 첫 자작곡 <슬픈왈츠>를 완성해 선보인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는 지민이가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만든 곡(슬픈왈츠)'에 관심이 집중됐다.

 

<슬픈왈츠>는 제목 이름에 걸맞게 듣는 이에게 슬픈 감정을 전달했다. 미리 알지 않았다면, 11살 소녀가 만들었다고는 예상 못 할 수준 높은 곡이었다. 연주의 끝에서 음악인 서희태는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보'를 연호했다. 그는 극찬을 이었다.

 

"음악의 구조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 고전적인 형식과 북유럽의 짙고 우울한 감정을 본 적도 없는 11살 아이가 잘 표현했다. 구조적으로 너무 완벽한 곡이다. 조금만 더 발전시킨다면 명작이 나올 거라고 생각된다."(서희태)

 

물론 서희태의 극찬은 방송 특유의 과장, 어린 천재 음악가에 대한 선배 음악가의 긍정적 기대가 담겨있는 평가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한명의 시청자인 나 역시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놀랐던 시간이니까 말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극복한다는 것, 그리고 음악으로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낸다는 것. 쉽지 않은 도전을 해낸 11살 지민이가 참 대견했다.

 

지민이는 이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감성 보컬리스트 김지호 군과 '오픈암스'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든 것이다. 김지호 군 역시 시각장애를 갖고 있기에 이날 합동 무대는 '장애'를 딛는 무대로 더욱 의미 깊었다. 마음으로 치는 연주,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비록 앞이 보이지 않지만, 이들의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보이는 무대'보다도 깊은 감동을 줬다.

(출처: 오마이뉴스_'스타킹' 출연 11살 지민이, "보이세요? 제 연주가…" [TV리뷰] SBS <스타킹>, 11살 피아니스트 유지민의 첫 자작곡 <슬픈왈츠> 감동 곽진성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