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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해바라기처럼 조회수:905 175.212.129.123
2020-05-29 16:53:06

 

엄  마

- 고 정 아 -

 

언제나 내게

따뜻한 엄마는

처음부터 어른인줄로만 알았지

 

사진속의

원피스 입은 귀여운 초등학생

단발머리에

하얀 여름교복을 입은 단아한 여고생

 

엄마에게도

소싯적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련해지기도 하네

 

20대에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작곡가를 따라다니며

노래 공부를 하게 해 달라고 졸랐다고 하지

 

'왜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을 못했느냐'는

나의 핀잔에

'성가대원으로 가수의 꿈을 반은 이뤘다.'며 웃는 엄마

 

엄마에게도

꿈으로 빛나는

찬란한 청춘이 있었구나

 

엄마의 청춘시절에 유명했던

영화제목 배우이름

팝송가수 노래제목

지금도 또렷이 외우는 기억력이 놀랍고

 

가수를 꿈꾸던 엄마 덕분에

나도 음악을 좋아하고

작은 것에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낙천적인 성격이 되었네

 

나와 동생을 사랑으로 키워 주시고

내가 아프면

나보다 더 아파하는 엄마의 마음을

이제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까

 

어린시절에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의 삶에서 겪었을

어려움과 기쁨들을 생각하며

 

엄마에게 큰 힘이 되진 못해도

날마다 묵주기도를 바치며

함께 걸어가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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