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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문인의 시, 동시, 시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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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흑심
소추김진우 조회수:995 175.210.17.229
2019-10-04 21:29:02

욕구가 커지면 줄어드는 수명

일회용 삶은 속 비워지면 가죽만 남아

뼈대 없는 몸은 얇아서 날려간다

 

앞날에 보이는 건 불투명한 제 눈꺼풀 뿐

한 치 앞도 볼 수 없다

다 쓴 육신은 떠도는 소모품이거나

구석에 구겨진 천덕꾸러기

 

틀에 맞춰진 일상과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은 옆구리를 터트린다

욕심이 생을 송두리째 파장 내었다

 

손님에게 일꾼으로 끌려와

허기진 배 채우다 찢어진 시한부

흙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황하는 시체

 

잘 나가던 지난날의 기억은 잊어야 한다

껍데기는 장맛비에 흑심을 우려내고

가지 끝에 풍장 되어 바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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