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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운 날에는
/ 이동훈
누군가 그리운 날에는
하늘을 보면 한낮에도
눈가에 이슬이 내려앉습니다
찬바람 등에 업고
서로를 맞비비는 풀숲의
아우성 요란한 언덕을 서성여도,
빠른 흐름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 종종 걸음소리
분주한 틈바구니를 서성여도
예고 없이 찾아드는 그리움이
가슴길 곳 곳 서성이게 하는
외로움 피할 길 없어
누군가 그리운 날에는
막연히 그려지는 얼굴 지우지 못해
하늘을 눈에 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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