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純粹의 노래
/ 이동훈
투루루루룩....
투루루루룩....
잿빛번진 하늘옥개(屋蓋)에서 물이 샌다
허둥지둥
마당으로 달려간 아내
널은 빨래 호위하고.
여섯 살 딸내미 꼬막손 두 팔 벌려
잰걸음으로 다가선 쪽마루 창
빠끔히 열어 하늘을 본다
“에헤이! 아빠, 구름이 다 젖겠네.”
봄비 연주 속에서
오물오물 씹다 뱉은 동심의 지저귐이
세월의 흐름에 잊고 살았던
순수의 노래되어 감미롭다......
*이동훈 2015 봄 솟대문학 추천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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