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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낚시를 한다
입질이 별로지만 자투리 시간 모아서 왔다
바늘에 입술 꿰이기 전엔
붕어인지 잉어인지 알 수 없는 수면
낚싯대를 접으려고 할 때
한 마리 물었다
잽싸게 끌어올리니 월척 아닌
반백의 중년
생일상만 마흔다섯 번 받은 물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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