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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길이
츄리닝 하나 몸에 걸친채
슬리퍼 하나 신고 가도 되는
그런 거리라 여기고
길을 나섰는데
발걸음을 떼려하면 할수록
낙엽은 쌓여가고
시꺼먼 구렁텅이 속으로
자꾸만 들어가기에
추위가 나를 덮치기 전
검은 구렁텅이가
나를 삼키기 전에
너에게 가지 못 해
초조한 마음 달래며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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