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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아현동고개에서 만나 아가씨같이
군부대를 끼고 오르는 산길 옆에
짙노란 화장을 한 민들레꽃이
나를 유혹해댄다.
하도 귀찮게 하기에
못 이기는 척 그냥 눈길 한번 준 것 뿐인데
와락 내게 달려드는 것이다.
숨이 차도록
사람 환장할 황홀한 봄날이다.
* 시인 서경대 국어국문학과 졸 한국작가회의 회원 경의선문학회 창립회원
시집 살아있는 날은 고독하다 출간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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