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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다정함이 문 앞에 머물 때
김보나 조회수:566 118.235.81.129
2025-06-30 15:51:14

하루가 저무는 시간,

문 앞에서 알 수 없는 다정함과 마주했다.

 

블루베리 두 상자.

아무 말 없이,

누군가의 손길이 조용히 남긴 흔적.

그 안에는 이름도, 얼굴도 없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푸른 알갱이 사이로

세상의 무수한 이야기들이 숨 쉰다.

비바람을 견디며 자란 시간들,

누군가의 깊은 기다림,

그리고 말없이 전해진 마음.

 

이 다정함은 설명할 수 없는 언어로

가장 외로운 순간을 어루만진다.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은 대가 없이,

그저 조용히 머물다 간다.

 

이름 없는 선물 앞에 서면

마음 깊은 곳 어딘가가 흔들린다.

차갑고 무거웠던 하루가

조용한 온기로 번져간다.

 

누군가의 얼굴 없는 손길이

이 작은 우주를 통해 전하는 말.

네가 혼자가 아님을,

세상은 여전히 따스함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본명: 김보나
신장장애
areadableb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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