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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망
해바라기처럼 조회수:765 175.212.130.29
2020-11-03 16:20:07

 

희  망 
 
- 고 정 아 -
 
손등을 다쳐서
살갗이 벗겨지고 피가 났다
쓰라리고 아팠지만
얼마쯤 지나자
상처에 앉았던 딱지가 떨어지고
나오는 보얀 연분홍의 보드라운 새살처럼 
 
겨우내 차가운 눈과 바람을 맞으며
메마른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가
따스한 봄이 되면
새 움을 틔우듯이 
 
삶이 힘들 때에도
몰래 숨어 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희망은 슬며시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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