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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보은(反哺報恩)
나무늘보 조회수:1119 125.178.168.80
2019-05-06 09:09:07
반포보은(反哺報恩)
나무늘보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몰랐습니다
자식을 낳고서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키우면서 조금 아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출가시키며 많이 아는 것 같이 말했습니다
일 년에 몇 차례
왔다 가는 자식들 돌려보내며
잘 가거라 아프지 마라 돌아서서 보내는
부모 맘이 어떤지
돌아서서 닦으시던 눈물이 얼마나 뜨거운지
내 눈물 닦으며 이제는 다 알 거 같았습니다
자식들 보내고 텅 빈 집을 지키며
동구 밖 바라보던 시선이 얼마나 멀리 가는지
이제는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둑 해 지고 저녁 홀로 먹는
밥이 얼마나 차고 외로웠겠는지 알겠습니다
뒤척이는 밤이 얼마나 긴지
까마귀 까악 왜 울고 갔는지
이제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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