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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일 기 -입춘
해바라기처럼 조회수:1144 210.104.96.7
2019-02-04 16:36:25

 

봄 일 기  -  입춘

고 정 아

 

2월 4일!

달력의 숫자를 보고

어느 새

환해진 마음으로

들길을 걸었지

 

아직은

겨울내음이 묻어 있는

쌀쌀한 바람이

내 등을 떠밀며

봄 마중을 재촉하지만

얄밉지는 않네.

 

겨우내

얼어 있었던

내 마음 시냇가의

물 흐르는 소리가

먼저 들리고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기도하고 있던

내 마음 나무에서도

움 트는 소리가 들려오면

 

길어지는

낮의 길이만큼

조금 밝아오는 희망으로

 

내가 먼저

봄이 되어

저만치 걸어오는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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