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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밖에서 보다
최명숙/도반/9.000원
흐르는 강은 깊다
바람이
줄지어 선 나무의
하얀 꽃잎 사이를 지나갈 때
막 깨어난 강물이
새벽을 달려와 기차에서 내린
객의 눈빛에 젖는다
아침 안개 걷히는 벚나무 십 리 길에는
꽃비가 내린다
-중략-
흘러가는 강물 위에
들고 있던 삶의 짐들이 재가 되어 흩어지는 것을
인연 밖에서 보아야 한다.
-시 「하동 가는 길」 중에서
『시와 비평』으로 등단했으며, 구상솟대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저자는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
래> 대표이다.
서문에서 ‘보고 느끼고 혹은 늦은 깨달음을 인연 밖에서 바라보며 담담히 살고 싶은 마음을 적었습니다. 바람 곁의 풍경처럼 시를 읽는 이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집이기를 소망으로 남깁니다.’라고 적었다. 「입춘 후」, 「시골 장터 노파의 노래」등 6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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