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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한 휠체어듀오댄스부부 전승훈&이금식
emiji 조회수:2232 218.237.242.252
2018-09-15 09:25:00

 

대중예술


세계 유일한 휠체어듀오댄스부부 전승훈&이금식

 

 

 

부부가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지만 서로 정보를 나누며 더 발전할 수 있다. 휠체어듀오댄스를 개척한 전승훈·이금식 부부의 만남은 장애인에게 야박하기 짝이 없었던 1970년 중반이었다.

전승훈은 소아마비로 목발을 사용하였는데 중학교 때 두 차례의 수술을 하느라고 학교에 제대로 가지 못해 공부에 취미를 잃고 정립회관에서 실시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였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부인은 모범생이어서 정립회관에 체육점수를 받기 위해 왔는데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체육 프로그램을 성실히 따라했다.

그때도 분명히 스쳐 지나갔겠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를 인식한 것은 1995년이었다. 22세 청년의 눈에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누나였다. 당시 전승훈은 운전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집에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예쁜 누나와 데이트를 하였다.

결국 두 사람은 여덟 살 나이 차를 가볍게 뛰어넘고 1997년 10월 17일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올해 21년 차 부부이다. 부부는 일부러 아기를 갖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세 번의 유산을 경험 하였다.

그 후 유기견을 보면 집으로 데리고 와서 네 마리를 키운 적이 있다. 현재는 티노 한 마리인데 역시 유기견이다. 유기견은 병든 경우가 많아서 수술 등 병원비 때문에 대출을 받을 만큼 반려견 사랑이 지극하다.

부인은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여 피아노도 잘 치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공예, 조각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예술적인 사람인데 반해 전승훈은 육상 선수생활만 한 체육인이다. 휠체어마라톤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나이가 들면서 기록이 나오지 않자 슬럼프에 빠졌다.

그때 부인이 휠체어댄스스포츠를 권했다. 부인이 장애인복지관에서 휠체어댄스스포츠 시범을 보고 와서 ‘우리도 한번 해볼까’하며 동영상을 찾아서 보여주었다.

전승훈은 휠체어댄스스포츠를 보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휠체어댄스스포츠 매력에 푹 빠져 당장 시작하였다. 그때가 2009년이었다. 이미 휠체어댄스스포츠 분야에 김용우라는 선두주자가 있어서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부인과 함께 휠체어듀오도 하고 비장애 무용수와 함께 휠체어콤비도 하면서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여 실력을 키워 갔다.

그러던 중 2012년에 이애현 안무가의 작품 <화랑, 검의 노래>에 휠체어 남자 무용수 4명과 함께 참여하면서 휠체어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 휠체어댄스스포츠와는 다른 아름다움에 또 푹 빠졌다.

그래서 2015년 스포츠와 무용을 응용해서 스스로 안무를 만들어 부인과 함께 스페셜K에 출전하였다. 2017년에는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사업비를 받아 개인발표회를 갖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댄스스포츠와 무용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지만 그는 두 가지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2017년에 휠체어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는데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전에는 세계대회에 출전하려면 자비를 써야 했다. 세계대회 랭킹 경력이 있어야 국가대표 선수가 될수 있어서 선수 생활을 하며 늘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지만 선수로서의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이제 장애인무용 분야에서도 제임스 전이란 이름을 알리고 있어서 누구보다 의욕적인 예술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영원한 동반자 부인과 함께 휠체어듀오댄스로 아름다운 예술인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전승훈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전승훈

 

Q: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는데 소감이 어떤지.

이정윤 안무가의 <공존>이라는 작품은 한국무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문 휠체어 무용수 6명과 휠체어 럭비팀에서 24명 합계 30명의 휠체어인들이 비장애인 280명과 함께 공존의 의미를 만들어 냈다.

동그라미로 공존을 완성했을 때 무척 감격스럽고 기쁘고 흥분되어 아직도 그때의 느낌이 가슴에 남아 있다. 3월 2일부터 8일 동안 평창에 있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습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었지만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주며 우정을 쌓았다.
 


Q:휠체어댄스스포츠 선수 생활의 어려움은.

휠체어댄스스포츠 1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지금껏 오로지 열정 하나로 버티어 왔지만 생활 하기에 점점 버거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울산에 휠체어댄스스포츠 실업팀이 있는데 그것이 유일하다.

다른 지역에도 휠체어스포츠 댄스 실업팀이 생겨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휠체어댄스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어야 한다. 선수는 목표가 있어야 땀 흘려 훈련하는데 휠체어댄스스포츠는 가장 큰 국제대회에서 배제되고 있어 안타깝다.
 


Q: 휠체어듀오라틴 5종목 1위, 콤비라틴 5종목 3위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어떤 경기인지.

듀오라틴은 휠체어를 탄 두 사람이 함께 삼바, 차차, 룸바, 파소, 자이브 등을 추는 춤이고, 콤비라틴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와 추는 춤이다.

듀오는 휠체어끼리 부딪힐까봐 신경을 많이 쓴다. 콤비 파트너는 이미 스포츠댄스 경력이 있어서 휠체어무용수가 의지하게 되어 좀 쉽다는 생각이 든다. 파트너 없이 혼자 연기하는 싱글 댄스도 재미있다.
 


Q: 부인이 듀오 파트너로 함께 활동하여 좋은 점이 많겠다.

국내외 유일한 장애인부부라서 어디를 가든 주목을 받는다.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연습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파트너와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쩔쩔매는 동료들도 있는데 우리는 그럴 염려가 없어서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기 힘든 화장도 해 주고 의상도 아내가 챙겨주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좋다.
 


Q: 핀란드 초청 공연을 가서 느낀 점은.

2015, 2016년 두 차례 핀란드에 갔었다. 2015년은 핀란드 탐페레에 초청되어 <화랑, 검의 노래> 공연을 하였다. 떠나기 전에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것처럼 연습을 많이 하였다.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

북유럽 여행은 처음이라서 설레였다. 많이 추운 줄 알고 두꺼운 옷을 가져가느라고 옷보따리가 컸는데 입지도 못하고 다시 가져왔다. 2016년에는 탐페레, 요엔수 (동쪽), 울루 (북쪽) 3개 지역 순회공연을 하였다.

두 번째 방문이라서 여유가 생겼다. 핀란드 동쪽 북쪽을 다니느라고 버스투어 시간이 길었다. 우리를 초대한 것은 접근 가능한 문화예술(ACCESSIBLE ARTS AND CULTURE)로 그들은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자연스러웠다. 장애인 입장에서 볼 때 정말 부러운 모습이었다. 핀란드 공연에서 느낀 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예술을 즐기는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 공연이 작거나 보잘것없어도 신나게 즐겁게 봐 주며 박수 칠 줄 아는 국민들이 참 멋있어 보였다. 수준 높은 관객들 덕분에 모든 공연이 빛났다.
 


Q: 휠체어무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는가.

재작년 제1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에 이정윤 안무가님의 <공존>이라는 작품으로 장애인무용수와 비장애인무용수가 함께한 한국무용에 도전하였는데 한국무용의 고운 선을 휠체어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는 평을 듣고 너무 기뻤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서 하나씩 이루어 낼 때마다 행복하다.
 

대회를 마치고 ⓒ전승훈 대회를 마치고 ⓒ전승훈

 

Q: 전승훈 개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한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아이들에게 병신이라는 소릴 들으며 우울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 부모님이 다리수술을 하면 잘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중2 때 두 번의 대수술을 했다. 병원 생활을 하다 보니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여 1년 재수하고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이미 공부에 흥미를 잃었고 그 대신 운동이 좋았다. 사격, 좌식배구, 육상, 휠체어마라톤 등 다양한 종목에서 국내외 대회는 물론 일본 오이타, 호주 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8년 전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였다. 필요한 공부여서 그런지 재미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 인생에서 딱히 내세울 만한 직장을 가져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선수로 무용수로 살며 그것이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직장이라서 아내에게 미안하다. 신혼 때는 아내가 피아노 교습을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갔다.
 


Q: 장애인무용이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우리에게 맞는 무용은 한국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을 알리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 장애에 맞는 동작을 개발하여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

장애인무용수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안무가도 있어야 하고 공연 기획자도 필요하다. 장애인무용은 개인의 노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모든 여건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무엇보다 장애인무용수들이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개인 공연도 했고,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공연도 무사히 마치고 보니 비장애인무용수들과 협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모습을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공연을 갖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훈련해서 휠체어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휠체어무용수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제 휠체어무용도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점차 발전할 수 있을 텐데 그 중심에 내가 있고 싶다.
 

공연 모습 ⓒ전승훈 공연 모습 ⓒ전승훈

 

# 주요 공연 활동

2012. 7. 28~8. 4. 일본 오키나와 키지무나 페스타 초청 한국무용 공연 2012. 10. 24~2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Fun Dance Festival 정기공연(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2012. 12. 6. 춤, 열다 시즌 2 홍은예술창작센터 입주예술단체 무용 공연(서대문문화회관) 2013. 8. 24. 휠체어! 하늘에 묻다!(대구 대덕문화전당) 2013. 9. 12~14. Fun Dance Festival(장애인무용축제, 대구대덕문화전당) 2013. 12. 27. 빛소리친구들의 겨울 이야기(인제 하늘내린센터대공연장) 2014. 7. 4. 2014 Jeju music festival for the disabled 초청 공연(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2014. 8. 28. 국제보조공학 심포지엄 초청 공연(일산 킨텍스) 2014. 10. 7~9.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초청 공연(2014 THE DISABILITY CULTURE & ART FESTIVAL) 2014. 10. 10.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장애인문화예술제 2014. 11. 11. 2014 휠체어무용여행 정기 공연(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2014. 12. 29. 2014 빛소리친구들 송년 장애인무용 공연 “산다는 건”(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 2015. 3. 9~17. ACCESSIBLE ARTS AND CULTURE(TAMPERE HALL) 핀란드 탐페레 Main gala 화랑! 검의 노래, 산다는 건 공연 2015. 8. 29. 제5회 강원도어울림댄스스포츠대회 휠체어검무 공연 “칼의 춤” 2015. 10. 6.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휠체어듀오댄스 개막식 공연 2015. 10. 8. 2015 장애인문화예술축제 현대무용 공연 2015. 10. 14. 장애인어울림한마당 현대무용 공연(용인시 실내체육관) 2015. 11. 5. 2015 빛소리친구들 정기공연 “날아, 나르다”(고양시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2016. 4. 18. 장애인의 날 특별공연(여의도공원) 2016. 6. 18. 2016 어깨동무 휠체어럭비 festival 공연(서울시청) 2016. 7. 22~23. 2016 디-아트 페스티벌 인 JEJU 2016. 8. 9~16. ACCAC Festival & Congress Warmup Carneval 12th August-Tampere Finland 2016. 9. 8~9. 10. 1st Korea International Accessible Dance Festival(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개막작 한국무용 “공존”, 폐막작 현대무용 “CATASTROPH” 2016. 9. 23~26. 2016 장애인문화예술축제 ART FESTIVAL 리날레(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2016. 12. 13. 제8회 빛소리친구들 정기공연 “공존”(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2017. 5. 13. 2017 장애 인식 개선사업 휠체어농구 페스티벌(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2017. 7. 17. 장애 청년 취업지원 및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토크콘서트 “희망톡톡”(서울시청 바스락홀) 2017. 11. 10. 제17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듀오라틴 공연(63컨벤션센터) 2017. 11. 11. 성신여자대학교 무용예술학과 제5회 졸업작품발표회 2017. 12. 27. 제9회 빛소리친구들 정기공연“ 공존”(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2018. 3. 9.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공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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