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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김영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emiji 조회수:1080 118.36.214.171
2014-01-02 14:37:00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 휴먼앤북스 | 2007
김영갑    
1957년생. 지체장애
사진작가
1982년부터 제주도에 매혹되어 서울에서 오가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1985년에 제주도에 터전 마련.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음 
2002년 제주도의 폐교를 개조하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약’ 오픈
제주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프레임에 담은 제주도의 컷들이 많은 이들에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전해줌. 의사가 애초에 진단한 3년보다 두 배의 시간을 살다가 2005년 별세
저서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그 섬에 내가 있었네』는 루게릭병으로 2005년 세상을 떠난 사진작가 김영갑의 2주기를 추모하며 출간한 포토에세이집이다.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저자는 제주도에 내려가 작품에 전념하며 갤러리를 열었다.
제주도의 매력에 휩싸여 정착하면서 느낀점들과 투병생활, 폐교를 이용해 지은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구성

1부 섬에 홀려 사진에 미쳐
세상에서 제일 뱃속 편한 놈 
그 여름의 물난리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 
고향이 어디꽈? 빈 방이 없수다 
울적한 날에는 바느질을 
지키지 않아도 좋은 약속 
나는 바람을 안고 초원을 떠돈다 
오름에서 느끼는 오르가슴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한라산 기슭의 노루가 되다 
어머니의 쌈지 
상처투성이 아버지의 죽음 
결혼도 못하는 소나이놈 
영개바, 나이 들엉 어떵허려고 
나의 전속 모델 
뭍의 것들, 육지 것들 
믿을 수 없는 일기예보 
아름다움은 발견하는 자의 몫 
떠나보내는 심정 
다시 마라도 
내 삶의 길라잡이 

2부 조금은 더 머물러도 좋을 세상
동백꽃은 동박새를 유혹하지 않는다 
혼자 부르던 노래마저 그치니 
어둠 속에서 길을 잃다 
몰입의 황홀함 
유효 기간 
기다림은 나의 삶 
단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다 
누이는 말없이 나를 길들였다 
여우와 두루미의 식사 초대 
길 끝에서 또 다른 길을 만나다 
폭풍우 속에서도 태양은 떠오른다 
한겨울에 숨어 있는 봄 


●책 속에서

산다는 일이 싱거워지면 나는 들녘으로 바다로 나간다. 그래도 간이 맞지 않으면 섬 밖의 섬 마라도로 간다. 거기서 며칠이고 수평선을 바라본다. 마라도에선 수평선이 넘을 수 없는 철조망이다.
외로움 속에 며칠이고 나 자신을 내버려둔다. 그래도 모자라면 등대 밑 절벽 끝에 차려 자세로 선다. 아래는 30미터가 넘는 수직 절벽이고, 바닥은 절벽에서 떨어진 바위 조각들이 날카로운 이를 번뜩인다. 떨어지면 죽음이다. 정신이 바짝 든다. 잡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불안하고 두려움이 계속된다. 눈을 감고 수직 절벽을 인식하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다. 수직 절벽임을 인식하면 다시 두려운 마음이 든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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