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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옥진이 시집
김옥진 | 사사연 | 1987
『산골소녀 옥진이 시집』은 고교 2학년 때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저자의 첫 번째 시집으로 산골에 살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시적 언어로 표현되었다.
●구성
1. 옥진이 시모음 - 한 자루 촛불로
2. 수기 - 엎드려 사는 삶
3. 격려시
4. 화보 - 어제 그리고 오늘
●책 속에서
무언
김옥진
슬프단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프단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한단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침묵하고 싶을 뿐입니다
말 한다는 것은
깊숙한 산기슭에 외로이 서 있는
나뭇잎의 흔들림과 같으니까요
말 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하늘에 희미하게 흘러가는
별들의 깜박거림과 같으니까요
말 할 수 없습니다
진정 말 할 수 없어요
말 할 수 없는 데는
무슨 까닭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까닭 없는 까닭이
말 할 수 없는 까닭인 것입니다
김옥진
1961년생. 지체장애
여고 2학년 시절 성벽 밟기를 하다가 추락하여 전신마비 판정
1993년 <시문학> 등단
1993년 곰두리문학상 시 부문 당선
1999년 곰두리문학상 동시 부문 당선
2012 대한민국장애인 문화예술대상 문학상 수상 외
저서 (시집)『산골소녀 옥진이』『깊은곳으로 가는 길목』『끝내 나를 버리시나이까』『용복마을의 겨울』『산골소녀 옥진이 2』『침묵 그리고 반란』『배추꽃과 배추흰나비』『애기똥풀과 보리깜부기』『풀씨 하나 세상에 나와』, (수필집)『깊은 곳으로 가는 길목』『진아의 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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