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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빛깔
김유권 | 잠꼬대 | 1993
『꿈의 빛깔』은 시인이자 TV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의 시를 모아 엮어낸 네 번째 시집이다.
●구성
제1부 꿈의 빛깔
제2부 생명
제3부 겨울안개
제4부 꿈
●책 속에서
은행나무
김유권
몇 개의
노오란 알사탕
마지막 차표를 끊어 주고
햇살은 가누지 못한 몸을 이끌고
동구 밖으로 달음질 쳤네
어제는 봇물터진 웃음
함지박 속에
한 여름 발가벗기고 놀다가
오늘은 삭풍에
빈 도시락을 까먹고 낮잠을 자다가
누런 떡잎이 되어
발자욱들의 길이를 재는구나
내일이면
은행나무
황량한 들판을 거닐며
웃음을 팔아야 하는 너
다시 내일이면
비비고 누울 오두막을
찾아나서야 하는 너
끝간데 없는 달구지 길
한없이 울며 떠나야 하는 것을
너는 까맣게 잊고 있었을 거야
김유권
지체장애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시대문학> 시 부문 신인상
<월간문학> 동시 부문 한국시 당선
<한국시> 동시부문 문학상
KBS TV 드라마 작가 외
저서 『소리』『지금은 안개 속』『새는 날아가며 강을 비우고』『꿈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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