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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성호 『호롱불의 현주소』
emiji 조회수:678 118.36.214.171
2014-01-02 14:05:00

호롱불의 현주소 
박성호 | 교음사 | 1987


『호롱불의 현주소』는 열다섯 나이에 시력을 잃은 저자가 평소의 깊은 사색과 신앙을 바탕으로 쓴 시를 모아 출간한 시집이다.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앞두고 눈앞에 펼쳐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눈과 마음에 담아두었던 저자는 그 때 보았던 기억 속 간직한 풍경을 시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구성

1. 풀꽃
주화를 먹는 양의 노래 / 이방인의 꿈 / 어리신 이가 / 비둘기 / 풀꽃 / 눈이 내리면 / 불꽃 / 너의 이방인 / 사랑은 / 작별 / 종소리 

2. 계절 속을 흘러가는 꿈
연민의 잔이 뜨겁던 겨울 / 25시에 채우는 잔 / 시온성에 어머니 / 잔설위에 뿌려지는 기도 / 에덴에서 나올 때 / 2월을 보낼 때 / 만남 / 봄밤 / 계절속을 흘러가는 꿈 / 3월에 붙인다 / 첫 사랑 / 순아 

3. 들꽃의 독백
언덕 위에서 / 봄맞이 가는 길 / 천국에서 이루소서 / 오월의 산책길 / 징검다리 / 들꽃의 독백 / 밤송이의 일기 / 유월의 단잠 / 까치둥지 / 영혼의 뿌리에 물을 줍시다 / 후조 / 호롱불 / 그때 내가 가져왔던 5월


●책 속에서


들꽃의 독백

            박성호


바람이
진한 연민을 안고
후줄근한 갈망을
길섶 작은 바위에
새기던 이슬을
찾아왔던 날
유월의 태양이
소로를 질러가면 나오는
벼랑아래 강바닥에서나
고개 마루턱에
억겁을 기대어 살아온
바위의 진원지에서나
올렸었던 기원을
이야기 할 때
또 바람이
갈 곳을 몰라 했었더니
바윗가로 유월 별이 
반짝이며 모여들어서
매알 매알 이야기
정다와지면
소롯이 들꽃으로 
피어났단다
억겁을 누워있는 
바윗가에서 
하늘을 우러르며
모래흙 돋우며
새벽에
갈망어린 이슬을
담뿍 받아
고개 숙이면 
뉘 볼세라
수줍은 염원 키웠네
박성호
1948년생. 시각장애
1961년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저서 『호롱불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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