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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사랑
방귀희 저 | 연인 M&B | 2009
『샴사랑』은 저자의 장편동화 『숨바꼭질』에서 그 태생을 찾을 수 있다. 쌍둥이 자매 수아와 소아는 똑같은 모습을 갖고 태어나지만 수아에게 발생한 뇌성마비 때문에 자매는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섬소년 지민과 펜팔을 시작하는 수아는 지민을 만나기로 한 날, 소아를 대신 내보내면서 두 사람의 우정에 삼각 구도가 벌어진다. 자기가 만난 사람이 수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민이 뇌성마비 친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 당당히 서게 한다는 청소년기의 우정 이야기가 『숨바꼭질』이며 이 세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엮어나가는 사랑 이야기가 『샴사랑』으로 이어진다.
●구성
1. 첫 키스
2. 사랑의 테러
3. 해후
4. 잠복기
5. 선택
6. 갈등
7. 도피
8. 탐색
9. 아름다운 동거
●책 속에서
… 이제 사랑은 없다. 두 여자를 모두 땅에 묻고 나서야 질기게 따라 다니던 샴사랑이 분리됐다.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샴사랑, 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한 남자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다 했다. 그래서 이제 사랑은 없는 것이다.
지민은 산을 내려오면서 내내 수아와의 마지막 밤이 떠올랐다. 지민은 수아와 함께 자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그날 밤 수아 숨결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지민은 수아를 흔들어 깨웠다.
“수아야, 눈좀 떠봐. 어서 눈을 떠.”
수아는 지민의 말에 살며시 눈을 떴다.
“수아야, 벌써 가려구?”
“…….”
수아는 말은 하지 못했지만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듯했다.
지민은 파랗게 핏기를 잃은 수아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사랑해! 사랑해, 수아야!”
- 본문 중에서 -
방귀희
1957년생. 지체장애
소아마비
동국대학교 문학석사학위, 숭실대학교 사회복지 석사학위, 박사과정
1981년 KBS 라디오 장애인수기공모 최우수상
1982년 삼애봉사상,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불이상, 2002년 KBS 우수프로그램 작가상, 2006년 한국방송작가대상, 2007년 한국여성지도자상, 2008년 자랑스런 한국장애인상,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2009년 여성문화인대상, 2010년 KBS 바른언어상, 2011년 불자대상 외
방송작가로 31년 활동하다가 2012년 3월,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임명
저서 (수필집)『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외 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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