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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을…
소재원 | 책마루 | 2011
『아버지 당신을…』은 치매 판정을 받은 노년의 퇴직 교사 아버지와 명예퇴직을 당한 중년의 아들이 시간차를 두고 공통된 기억 속 추억의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하에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작가 소재원만의 문체로 그려나가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아버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그들에게서 듣고 느낀 부분들을 책에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헌신과 사랑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
●구성
아버지라
여행
동행
자식의 이야기
믿음에 대한, 그 존재에 대한 가치
아버지시여!
아버지의 편지
너무 늦은 우리의 이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누구요?
●책 속에서
“그러게 말이오. 이제 몸이 갈 대로 갔소이다.”
병든 육체를 나무라며 이곳저곳 쑤시는 곳을 서로 매만져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의 핸드폰이 투박한 벨소리를 냈다. 조심스럽게 폴더를 연 할아버지가 인상을 찌푸리며 발신자를 확인했다. 눈이 침침한지 한참 뒤에야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어. 웬일이냐?”
“아버지, 벌초하러 가셨다면서요. 저랑 같이 가시지 그러셨어요.”
“일이나 해라.”
“지금 갈게요. 아버지 혼자 가셨다가 큰일 당하시면 어쩌시려고요.”
- 본문 중에서 -
소재원
1983년생. 시각장애
2003년 갑작스런 시력 약화로 시각장애 5급 판정
2008년 출간한 자전적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가 ‘비스티보이즈’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됨
저서 『나는 텐프로였다』『아비』『밤의 대한민국』『살아가려면 이들처럼』『형제』『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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