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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손상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emiji 조회수:768 118.36.214.171
2014-01-02 13:40:00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손상렬 | 도우미 | 2009


손상렬의 두 번째 시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사랑을 가슴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머리로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온몸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말로만 하는 사람이 있다. 헤어지고 나서 우는 사람이 있고 웃는 사람이 있다. 그대는 어느쪽인가’ 라고 묻는 저자의 말에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그의 시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구성

제1부 만나고 나서
제2부 진실
제3부 헤어진 후에
제4부 해후


●책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손상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내가 잠을 자는지
꿈을 꾸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없었습니다
어느날 그대가 바람인 듯 별빛인 듯
내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대문 열어놓듯 내 속에 들어와서
가슴을 화알짝 열어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내 속에서는
세상 흔들며 천둥치고 비 내리고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고
파도와 해일이 일었습니다
나는 용광로 속 불같이
온 몸, 마음에 열이 나고
많이 많이 아팠습니다

나는 이제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어떤 색깔인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의 마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왜 꽃들은 그렇게 아름다운지,
이슬과 별빛은 왜 그렇게 투명한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절망하는지,
절망해야하는지,

어느날 그대가
바람인 듯 별빛인 듯 다가와
나를 어루만진 후부터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에 저기에
모든 것이 살아있었습니다

손상렬
1965년생. 지체장애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5년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 수혜
저서 (시집)『자오선을 지나다』『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에』, (산문집)『비단길은 사막을 지난다』, (전자 창작동화집)『뿌리 깊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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