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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안학수 『하늘까지 75센티미터』
emiji 조회수:788 118.36.214.171
2014-01-02 13:28:00

하늘까지 75센티미터
안학수 | 아시아 | 2011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어린 시절 사고로 척추 장애를 입은 저자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가족들의 사랑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신체 장애를 딛고 한 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죽음 대신 스스로 단단해지는 길을 찾아 나선다. 
제목의 ‘75센티미터’는 일반인과 척추 장애인의 신장 차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소년에게는 상처의 길이이자 희망과의 거리임을 의미한다.

 
●구성

꼽추 / 누나 숙이 / 아주까리기름 / 어머니와 노점상 / 수봉이 / 손도끼와 마빡 아저씨 / 섬마, 섬마 / 모씨댁과 모찌떡 / 도넛 도둑 / 장돌뱅이 어머니 / 학교에 가다 / 깽두 / 이모 / 선생님 / 배신 / 아버지 / 지만태 / 새집 / 이별 / 석다리 / 직업훈련소 / 만보당 / 손님 / 연금술사 / 시인 / 만보당 밖으로


●책 속에서

수나는 얼굴에 핏기가 몰려 터질 것처럼 용을 썼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두 다리에 미약하나마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착각인가 싶었다. 분명히 뼈가 밖으로 뚫고 나올 것처럼 마른 다리가, 뼈에 눌어붙은 살갗이 경련하며 움직였다.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부들부들 떨며 다리는 몸을 떠받쳐 올렸다. 늘 엉덩이에 가까이 붙어 있던 발꿈치가 오랜 기억처럼 엉덩이를 멀리 밀어내고 있었다. 
접혔던 두 다리가 다 펴지고 손을 뻗어 문설주를 가장 높이 잡았다. 가슴이 터질 듯 방말이질을 했다. 수나는 이를 악물고 서 있었다. 몇 초나 흘렀을까? 꿈처럼 기운이 스르르 빠지며 숨이 가빠 왔다. 이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꿈이었을까? 그랬는지 모른다. 수나는 고개를 돌려 터앝을, 하늘을, 골목을 내다보았다. 바람 한 줄기가 서늘하니 이마를 훑고 가며 감각을 생생하게 일으켜 주었다.     - 본문 중에서 -

안학수
1954년생. 지체장애
어릴 적 사고로 인한 척추 손상 하반신 마비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외
저서 『박하사탕 한 봉지』『낙지네 개흙 잔치』『부슬비 내리던 장날』『하늘까지 75센티미터』『숯 활성탄 열초액의 불가사의』, (공동작품집)『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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