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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학의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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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명희 『달개비』
emiji 조회수:870 118.36.214.171
2014-01-02 13:19:00

달개비 
원명희 | 나눔사 | 1994


『달개비』는 저자가 늘 고민했던 장애인 문제를 깊게 담으면서도 도시빈민과 감옥살이에 대한 풍부하고 깊은 묘사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저자의 삶이 투영되었음을 느끼게 한다.


●책 속에서

빰빠바- 빰빠바- 아- 아-
밤하늘의 트럼펫 멜로디가 구슬프게 동(桐) 안에 울려퍼진다.
“취침-”
이어 교도관의 탁한 음성이 긴 시멘트 복도 위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소란스런 구둣발 소리가 난폭하게 복도를 뒤흔든다. 관구장이라 불리는 교감과 보안과 소속 교도관 두 명이 칠 동(七棟)의 열쇠를 가지러 온 것이다. 이 교도관이 거수 경례를 하며 근무 중 이상 없다는 구호를 게목지르듯 외쳐대곤 끝이 꼬부라진 고물개 같이 생긴 주먹만한 열쇠를 내준다. 관구장과 보안과 직원은 재빠르게 열쇠를 챙겨 칠 동을 되돌아 나가며 복도 입구 전체를 가로 막은 굵은 쇠창살 문을 철컹 잠궈버린다.
이제 이 교도관도 감방 안의 피의자들처럼 꼼짝 못하고 칠 동의 철창 안에 갇힌 셈이다. 방안의 수인들과 다른 게 있다면 그들보다 조금 넓은 복도란 공간에 있다는 것 뿐이다. 
- 본문 중에서 -

원명희    
1952년생. 지체장애
1990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중편 <먹이사슬> 발표 외
저서 『바늘반지』『높새 부는 바람』『신들의 초상』『달개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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