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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상규 『휠체어 위에 실은 넋두리』
emiji 조회수:499 118.36.214.171
2014-01-02 11:23:00

휠체어 위에 실은 넋두리
이상규 | 문예촌 | 2003


『휠체어 위에 실은 넋두리』는 군복무 중 쇠약해진 몸에 세균이 침투하여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중인 저자가 내놓은 첫 번째  시집이다. 기나긴 투병 생활 중,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머리와 오른손을 이용하여 써내려간 그의 시는 감수성 풍부했던 청년시절 그대로의 마음들이 담겨있다.   

 
●구성

제1부 가고픈 곳에
제2부 넋두리
제3부 아픔의 애인을 위해
제4부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


●책 속에서

목욕탕에서

                이상규


일주일마다 어김없이
거쳐야 하는 목욕탕에서
온몸이 마비된 아들 때문에
골이 깊게 주름진 어머니 모습


말없이
통나무 굴리듯 굴려
거칠고 투박한 손에 이태리 수건 끼워 껍질 벗겨내 듯
박박 문지르고
줄기차게 뿜는 물줄기로 뿜으면
시원스레 씻기어 내려가
수북하게 쌓이는 기름때

몇 번 하는 동안
팔 다리 오므라져 괴로워하며,
조금도 도움 못 주는 나는
내 가슴 속에 쌓인 아픔도 씻겨 주세요
땀 흘리시는 당신께 말하고 싶지만

갑자기
벙어리가 되어
닭똥 같은 눈물만 자꾸 자꾸 흘렸다

그 모습 쳐다보고
안쓰러워하시는 어머니
그 후로 나는
당신 앞에서 울지 않았다


이상규  
1963년생. 지체장애
1984년 건국대학교 토목학과에 입학, 군복무중 세균에 감염되어 식물인간 판정
2001년 <문학공간> 등단
2005년 <솟대문학> 시 추천완료
2006년 구상솟대문학상 신인상 2008년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시 부문 가작 외
저서 『휠체어 위에 실은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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