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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정유선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emiji 조회수:2106 118.36.214.171
2013-12-27 13:51:00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정유선 | 대교북스캔 | 2008
정유선
뇌병변장애
세 살 때 황달을 앓아 뇌성마비 
조지 메이슨 대학과 코넬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 전공
조지 메이슨 대학 교육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특수 교육과 연구 교수로 현재 조지메이슨대에서 후학 양성 
2004년 올해의 교육학 박사
2006년 의사소통 보조기기 학회 에세이상 (독일 개최) 외
저서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를 지닌 뇌성마비 장애인으로서 의사소통 보조기기에 관한 논문으로 한국인 최초로 조지메이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유선의 삶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자신을 단 한 번도 비정상적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장애인의 반대는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라는 생각 속에 그들에게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도록 저자는 하루 하루를 성실히 보내 마침내 결과를 이루어냈다. 
남편을 만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낳은 것이 모두 기적이라 말한다. 기적은 결코 기적처럼 오지 않고 그렇게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어느 순간 짠하고 나타남을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구성

하나. 당신들이 있기에, 나는 더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둘. 긍정의 눈으로 보기에, 한걸음씩 내딛을 용기를 얻습니다
   셋. 불가능을 믿지 않기에, 내 앞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넷.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개미만큼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책 속에서

나는 다시 볼펜을 쥐고 종이 위에 커다랗게 ‘Cerebral Palsy’라고 적었다. 
“한국말로는 ‘뇌성마비’라고 해. 엄마가 아주 어렸을 때 뇌에 상처가 생겨서, 그래서 말할 때마다 조금 크랭키하고 얼굴 근육도 이렇게 돌아가는 거야.”
그러자 하빈이가 아주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조그만 손으로 내 머리를 이리저리 만지고 살펴보더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엄마, 많이 아파? 엄마 머리에 있는 상처, 뇌수술 같은 걸로 고칠 수는 없어?”
나는 하빈이를 끌어안으며 말해주었다. 
“뇌성마비는 수술해도 소용없어. 어떤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어.” 
내 말을 듣고는 하빈이가 갑자기 하품을 해대기 시작했다. 나는 하빈이가 제 슬픔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이라는 걸 알아챘다. 하빈이는 TV를 보다가도 슬픈 장면이 나오면 난데없이 하품을 하는 시늉을 하곤 했다. 아마도 자기가 눈물을 글썽이는 건 슬퍼서가 아니라 하품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괜찮아. 엄마한테는 장애가 있지만 그래도 다른 엄마들하고 똑같잖아.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박사도 됐고,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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