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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도 두렵지 않다, 피아니스트 김예지
emiji 조회수:661 211.193.40.173
2017-01-25 16:53:00

음악


세계 무대도 두렵지 않다

피아니스트 김예지

 

 
안내견 찬미와 함께하는 피아노 연주.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04년도 봄 언론에서 김예지 양이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는데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이 소개되었다. 김예지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어서 대학 생활 내내 안내견 창조와 함께했고, 그녀의 꿈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계속 공부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를 보며 그녀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김예지는 2007년 혼자 유학길에 올랐고 2년 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가 2009년 위스콘신대학으로 옮겨 박사과정 공부를 시작할 때는 20개월 된 안내견 찬미와 함께 떠날 수 있었다. 그 후 잠시 그녀를 잊고 있었는데 2015년 겨울 김예지 귀국 피아노 독주회 소식을 접했다. 그녀가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왔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안내견 찬미와 함께2.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피아노와의 인연


김예지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두 살 때였다. 그녀의 병명은 망막색소변 성증으로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다가 어느 날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는 진행성이다. 간호사이던 그녀의 엄마는 딸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맹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김예지는 세 살 무렵부터 피아노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여덟 살부터 피아노를 능숙하게 연주하였지만 그녀를 피아니스트로 키울 생각은 하지 못하였다. 집안에 음악을 하는 사람도 없었고, 피아노를 가르치려면 돈도 많이 들기에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런데 김예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피아노 전공을 결심하게 된다.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할 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고, 장애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맹학교 고등부 2학년부터 정식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독일에서 공부한 김미경 선생님을 만난 후 그녀의 연주 실력은 빠르게 향상되었다. 그녀는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안내견과의 만남



2000년 대학 입학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맹학교와는 다른 대학 캠퍼스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가족의 도움을 받을 처지가 아니었다. 그때 만난 것이 안내견 ‘창조’이다. 삼성안내견학교에서 대학에 합격한 김예지 라는 대학생 새내기의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안내견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었다. 창조는 김예지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까지 8년 동안을 함께해 주었다.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석사 공부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안내견이 없다는 것이었다.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김예지를 위하여 박사과정부터는 안내견 찬미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2009년에 만난 찬미는 박사학위를 받은 피아니 스트 김예지와 함께 귀국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영아티스트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가 축하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데 놀랍게도 안내견과 등장했다.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의 길안내를 받는 것은 종종 보아 왔지만 무대 위에서의 안내견은 처음이라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런 호기심이 감동으로 바뀐 것은 연주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피아니스트 옆에서 편안하게 자리잡고 앉아 있던 안내견이 곡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이었 다. 피아니스트가 연주곡을 마무리 지으려고 피아노 건반을 열정적으로 두드리고 있어서 박수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안내견은 이미 곡의 끝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관객들은 너무나 놀라운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람보다 낫다고 한마디씩 감탄을 쏟아 냈다. 안내견은 엎드려 누워 쉬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주인을 가이드할 시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너무나 대견하였고 그 존재가 너무나도 귀하게 느껴졌다.

혹자는 무대에 오를 때는 안내견보다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김예지는 그에 대해 아주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다. 사람의 안내를 받으면 의존적인 장애인으로 각인이 되지만 안내견은 자신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도적이면서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신뢰가 더 생길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안내견 찬미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연주가 끝난 후 안내자가 올 때까지 무대 위에서 뻘쭘 하게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생기는 불안감이 없어서 안정된 마음으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콘서트 포스터.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연구자로서



피아니스트로 연주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김예지는 어렵게 공부를 했기에 시각장애인 음악 활동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자 악보를 연구하고 있다.

그녀 자신이 피아노를 공부하며 가장 어려웠던 것이 악보 문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자 악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점자 악보는 악보를 구현해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론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요구되는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안타 까워서 김예지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형태촉각악보를 생각하게 되었다.

박사과정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연구로 2015국제시각장애 창의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기도 하였다. 김예지는 이 형태촉각악보를 평생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현재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김예지는 슈베르트곡을 좋아한다. 그 곡은 잘 따라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슈베르 트가 된 듯이 연주하기에 호평을 받고 있다. 김예지는 독주뿐만이 아니라 협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협주를 하려고 피아노 악보뿐만이 아니라 다른 악기의 악보까지 다 외웠다.

피아니스트로 그녀는 당당하다. 시각장애가 그녀의 연주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각장애가 연주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고, 음표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어 오히려 김예지의 음악 활동에 장점이 된다. 김예지가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빛낼 피아니 스트로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런 타고난 장점과 학문적 기초를 갖춘 재원이기 때문이다.

 

 



# 주요 경력

숙명여자대학교 출강, YOUnIon Ensemble 예술감독, 덕영트리오 &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

# 학력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 전공 학사 및 동대학원 음악교육 석사 미국 Peabody Institute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피아노 연주 석사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피아노 연주와 Pedagogy 박사

# 독주 및 실내악

2000년 KBS 열린음악회 출연 연주 2002년 경기문예회관 주최 독주회
2003년 일본 Kirishma Music Festival 초청 연주,
2005년 대한민국 정부 초청 국회 2차 개원 축하 연주
2006년 Beautiful Mind Concert
2006년 Richard Yong Jae O’neil과 덕영트리오 단원으로 Quartet 연주
2008~9년 Beautiful Mind Concert(시카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2010년 덕영트리오 단원으로 정기연주(영산아트홀)
2015년 김예지 귀국 피아노 독주회(세종문화회관)
2010년 일본 Research & Fun Concert in Hachinohe Aomori 초청 연주 및 Presentation 체코 야나첵 필하모닉, 일본 NEW JAPAN 필하모닉,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바로크합주단 및 강남교향악단 등과 협연 국내외 각지에서 200회 이상 다수 독주 및 실내악 연주

# 수상 경력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로 선정 대통령상 수상(2004) 제2회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in Vancouver, BC에서 Artist Award(2009) Daniel Gregg Myers Memorial Award(2011) 2015 Blind Creations International Conference의 발표자로 선정되어 초청 연주 및 박사 논문 발표(Royal Holloway, University of London, UK) 육영콩쿨 대상, 한국음악학회콩쿨 및 피아노학회콩쿨 입상, 매헌콩쿨 대상 및 교육부장관상 등 다수 입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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